작품설명
" 현재 기획 중인 〈버려진 땅〉 연작에 등장하는 ‘땅의 주인’ 중 하나로, 오래된 치킨집 진열대에 놓인 생닭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기름기가 번진 희뿌연 유리창 아래, 목 잘린 생닭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풍경을 바라보며, 내가 그것들을 관찰하는 동시에 그것들 또한 가게 앞을 스쳐 지나가는 인간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끓는 기름 속으로 들어갈 날을 기다리는 존재이면서도, 반쯤 죽은 채 살아가는 인간들을 관찰하는 시선.
이 작업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 바깥에서, 삶의 순환을 바라보는 인외의 존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