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태초, 아무것도 없던 순간.
찢어지는 불의 울음 속에서, 시간이 눈을 떴다.
피와도 같은 색으로 타올라 생명을 안고, 죽음을 삼켰다.
기억은 붉은 연기처럼 퍼졌고 감정은 은하처럼 소용돌이쳤다.
보라와 황금빛의 흐름은 기억이자 감정, 붉은 얼굴은 시간의 본래 형상.
시간은 항상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
이 작품 속 시간은 살아 숨쉬며, 태우고, 파괴하며, 다시 생명을 창조한다.
지금, 당신 앞에 서 있는 이 ‘붉은 시간’은 당신의 기억 속 시간보다 훨씬 더 살아있다.
그 얼굴을 본 자는
'삶을 갈망했고'
'파멸을 받아들였다.'
왜냐하면, 그 얼굴은 ‘시간’이었으니까.
그리고 시간은, 언제나 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