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달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 떠 있지만,
그 빛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매 순간 달라진다.
이 작품은 잔잔한 백색의 흐름 위에
푸른 감정의 결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기록이다.
알코올잉크가 번지고 멈추는 순간마다
통제할 수 없는 감정과 의도된 선택이 겹쳐지며
하나의 리듬, 하나의 호흡을 만들어낸다.
겹겹이 이어진 선들은
시간이 지나며 생긴 마음의 주름이자
스스로를 다독이며 지나온 삶의 방향이다.
중앙으로 모여드는 푸른 색의 소용돌이는
고요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내면의 움직임을 상징한다.
달항아리의 형상 안에 담긴 이 결들은
비워내고 또 채워지며 완성되는 존재의 모습이며,
완벽하지 않기에 더 따뜻한
우리 삶의 단면이기도 하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흔들림 속에서도 스스로의 중심을 잃지 않기를,
각자의 달에 담긴 고유한 결을
조용히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